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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 "3만원씩"…퇴임 이사에 '금열쇠' 선물한 공공기관

작성자커피풍경 작성일2026-07-28 11:06 조회11 댓글0
국민권익위원회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퇴임 임원의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직원들의 사비를 갹출하는 관행이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27일 조사 중이다.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생성형 AI로 제작한 사진. 제미나이

보건복지부 산하의 한 공공기관에서 직원들의 사비를 갹출해 퇴임하는 고위 임원에게 고가의 금품을 전달하는 관행이 이어져 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 중인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보건복지부 산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한국사회보장정보원(사보원)은 지난해와 올해 퇴임한 이사 2명에게 각각 120만원 상당의 금열쇠와 146만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을 퇴임 선물로 전달했다. 선물의 재원은 퇴임 약 1주 전 해당 이사 1명에 대해 소속 부서의 직원 주도로 직원 1인당 3만원씩 모아 마련됐다. 사보원은 ‘행복이음’이나 ‘희망이음’ 등 국가 보건복지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기관이다.

김영희 디자이너

기관은 퇴직 선물비 모금이 ‘자발적 참여’였다고 했다. 모금을 주도한 직원은 ‘이사님 퇴임선물방’이라는 단체채팅방을 별도로 개설한 뒤, “자발적인 참여로 선물비를 모금하고자 하니 협조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올렸다. 이후에는 직원들이 “입금했다”는 메시지를 순차적으로 남겨 사실상 참여 여부를 자유롭게 결정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는 게 직원들의 설명이다. 또 퇴임을 앞둔 이사라 하더라도 근무 평가나 인사 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인 만큼 모금 참여를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걷는 돈의 액수가 크지 않더라도, 자발적인 참여를 가장한 강제적 모금 방식이 불편했다”며 “이를 주도했던 직원이 이후 승진하는 모습 등을 보며 기관의 공정성에도 의구심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해당 기관 감사실은 이런 방식의 퇴임 선물이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실제 모금 공지에는 “감사실에 문의한 결과, 퇴임날 후부터 직무연관성이 없을 때 금액 상관없이 선물 증정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직원들로부터 돈을 걷은 시점은 퇴직 전이지만 실제 선물은 퇴직 이후 전달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 원문 보기 (topa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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