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증 코스피…사흘간 17% 빠지더니 하루 새 18% 폭등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1.89포인트 뛴 6595.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30일의 11.95%, 올해 6월 9일 612.52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대 상승률과 상승 폭이다. 코스피는 7월 한 달간 22거래일 중 15차례 사이드카(매수·매도)가 발동됐고 4번의 서킷브레이커가 걸릴 정도로 극단적인 널뛰기가 반복됐다.
삼성전자(005930)가 26.81% 오른 26만 2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시가총액 2~4위인 SK하이닉스(000660)(171만 8000원), SK스퀘어(402340)(103만 8000원), 삼성전기(009150)(114만 2000원)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월 28일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증시 급등은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지속성, 반도체 피크아웃, 과도한 레버리지 등 ‘3대 리스크’가 지워진 가운데 과대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가 겹친 것이 핵심 요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아마존이 실적 발표를 통해 탄탄한 현금 흐름과 설비투자는 물론 AI 수익화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확인했다. 애플은 메모리 수급난을 토로하며 반도체 고점 우려를 지웠고 공격적인 투자로 이름 높던 AI 전문 펀드 ‘시추에이셔널어웨어니스’가 시타델에 펀드를 통매각했다는 소식에 JP모건은 레버리지 청산이 끝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다만 지수는 6월 말 대비 22% 하락했고 여전히 7000선을 밑도는 중이다. 한 달간 ‘떨어지는 칼날’을 잡아낸 투자자들의 본전 매물 출하가 증시 반등을 제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돼 추세 상승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빅테크의 3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9~10월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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